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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금연 후 오래 달리기 도전....

by lureplus 2023. 4. 26.

금연 후, 조깅 가능해졌다!!

오늘부로 금연 시작한지 딱 4달을 채웠다.  금연 후 딱히 놀랄만한 신체변화를 그동안 느끼지 못했었다.

그런데 얼마전 놀라운 변화를 느끼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오래달리기이다.

지난 겨울동안 추운 날씨때문에 실외 유산소 운동은 거의 하지 않았었다. 필자는 평소에 걷기 4.5km나 자전거 라이딩 10km를 교대로 진행하면서 야간에 운동을 해왔었다.  안타깝지만, 지난 겨울과 올 봄은 실내 근력운동을 제외하고는 실외 운동은 거의 하지않았다. 덕분에 체중도 올라가고 몸 여기저기에 살이 오르기 시작했다. 하필이면 실외 운동을 중단한 시점이 금연을 시작한 시점과 거의 일치한다. 

얼굴이 보름달처럼 두리뭉실해지고 뱃살이 늘어나는 것 같아, 얼마전부터 다시 실외 운동을 시작했다. 처음엔 그냥 적응하는 차원에서 살살 걷기를 시작했다. 한 1km정도 걷다가 문뜩 필자가 금연 중이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래서 살짝 달려볼까 생각했다. 바로 런닝으로 전환, 달려보았다.. 필자는 원래 단거리형 인간이라 짧은 거리를 최대 속도로 달리는 걸 선호하는 편이었다. 한마디로 말해 한순간에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쏟아버리고 쉬어야하는 스타일이었다. 반대로 중장거리를 일정 속도로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달리는 건 완전 쥐약이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동안 걷기 또는 실외운동을 전혀 하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달릴 수 있었다. 금연 전의 필자라면 500m도 못가서 숨 차고 옆구리 쑤시고, 다리에 부하가 걸려서 멈추었을 것이다.  그다지 컨디션이 좋은 날이 아님에도 불고하고 500m까지는 그럭저럭 갔는데, 오히려 거리가 늘어날 수록 호흡도 안정되고 다리에 부하도 덜 걸리는 것 같았다.  필자가 봐도 정말 신기했다. 거의 20년 이상을 500m이상을 달려본 적이 없었는데, 너무나도 쉽게 달려지는 것이었다. 1km 지나고 2km 지나서 일단 다시 걷기로 전환했다. 실외운동 첫날 부터 너무 무리하면 관절에 좋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는데, 역시 금연은 폐기능을 되살리는 것 같았다.  금연과 폐기능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한다. 담배연기는 다양한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는 폐의 기도로 들어가면서 폐기능을 악화시킨다. 금연  후 2~3개월이 지나게 되면 기도 안의 염증이 거의 사라지게 되며, 기도 안의 담배연기에 의한 손상도 천천히 회복된다고 한다.

일단 내 몸이 서서히 회복되고있다는 청신호인 것 같다. 앞으로도 금연을 꾸준히 실천하면서 순기능을 하나씩 찾아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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