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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어낚시

계류용 베이트 피네스 로드 제작기(1)..

by lureplus 2023. 4. 11.

손맛 전용 베이트 피네스 로드를 만들어 보자!!

 

얼마전 구입한 실버 크릭 에어 TW 덕분에 블랙 라벨 SG 661UL+ FB 베이트 피네스 로드도 구입하고 알리표 베이트 피네스 스풀도 구입하였다.

그런데 아직 베이트 피네스에 대해 만족이 덜 된 걸까?  

 

필자는 원래 루어낚시를 계류낚시부터 시작하였다. 처음 접한 어종은 끄리였는데, 루어낚시를 입문하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그리고 꺽지, 쏘가리, 배스 순으로 루어낚시를 확장해 나갔다. 그로부터 벌써 25년이나 지나갔다. 세월 참....

 

최근에 유튜브를 뒤적 거리다가 일본 계류 루어낚시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특이하게 엄청 낭창거리는 베이트 장비로 산천어나 곤들메기, 무지개송어를 공략하는 영상이었다. 관심있게 본 것은 일단 베이트 장비로 낚시를 했다는 것과 다양한 캐스팅 기법을 사용했다는 것 이다.. 보통 계류루어낚시는 플라이 장비를 이용하거나 스피닝 장비를 이용해서 많이 하는데, 요즘은 베이트 피네스 릴이 워낙 좋은 제품이 많이 나오다보니, 부드러운 로드와 함께 좋은 궁합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리고 장애물을 피해 상황에 맞게 정확하고 화려하게 구사하는 캐스팅 테크닉...

 

그래서 기획하게 되었다.. 계류용 베이트 피네스 로드 맹글기....ㅎㅎ

 

예전에는 종종 로드를 만들어 쓰기도 했는데, 근자에는 그놈의 귀차니즘 때문에 마음에 드는 기성품만 써왔다. 그리고 매장으로 들어오는 로드수리건만 간간이 진행해왔었다. 그런데 굳이 계류용이 아니더라도 오픈워터에서 가벼운 채비로 짜치들을 괴롭히는 손맛로드랄까?  암튼 변X 베이트 피네스 로드를 만들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6피트 미만의 길이, 래귤러 테이퍼, SUL 파워, 원핸드 캐스팅에 적합한 싱글핸들 등등..스펙만 봐도 변X적이다..

우선 필자가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팜스 엣지 프라이드 로드의 그립부를 이용하기로 했다. 언젠간 새로 로드빌딩을 할 거 라면서, 부러진 로드의 그립부분만 보관하고 있던 건데, 이번에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이미 계류 컨셉트에 맞게 원핸드 그립으로 미리 수정해보았다. 엣지 프라이드 로드의 릴씨트는 후지에서 만들었지만, 팜스 로드에만 채용되었던 릴씨트이기 때문에 상당히 희소성이 있다. 레트로 감성을 더하기 위해 일부러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남겨 두기로 했다.(사실은 귀차니즘 때문..)

뭐니뭐니해도 로드빌딩에 있어 제일 중요한 건 어떤 블랭크를 쓰느냐가 관건이다. 어떻게 보면 예전보다 로드빌딩용품을 구하기 힘들어진 것 같다. 많은 업체들이 사라져서, 이제는 로드빌딩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업체가 몇군데가 안되는 편이다. 필자는 주로 두리피싱을 이용해서 로드빌딩용품을 구매한다. 브랭크 리스트를 보다가 5.9FT 꺽지용 보론 블랭크가 눈에 들어 왔다. 무게/부하당 휨새는 다음과 같다.

<출처-두리피싱>

일단 내 눈으로 직접확인학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두리피싱에서 제시한 휨새는 참고만 하였고, 실제로 블랭크가 도착했을 때 직접 휨새를 확인하고 재단해서 사용하기 위해 4.9피트보다 긴 5.9피트 블랭크 주문하였다.

 

다음으로 가이드를 준비해야 했다.. 베이트 피네스 로드가 목적이기 때문에 일단 마이크로 가이드 시스템이 기본세팅으로 들어 가야할 것 같고, 아마 휨새가 부드러운 로드일 것 이기 때문에 스파이럴 가이드 배열을 해야할 듯 하다. 스파이럴 가이드 배열의 장점이라면, 휨새가 많은 로드나 부하가 많이 걸리는 로드에서 블랭크 반대 방향으로 힘을 받기 때문에 내구성이 좋고 안정적이다. 그리고 스피닝로드처럼, 중반부부터 팁부분까지 가이드가 아랫방향으로 배열되기 때문에 가이드 갯수가 많이 필요없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가이드 갯수에 비례한 마찰이 줄어 들고, 또한 무게도 가벼워진다.

그동안 파손된 로드에서 따로 추출해서 모아둔 가이드로 조합을 해보니, 로드 한대 분량은 충분히 될 것 같다. 탑가이드 포함 8개의 가이드가 부족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6피트 미만의 로드에 스파이럴 가이드 배열을 예정하고 있기 때문에 모자라지는 않을  것 같다. 사이즈를 맞추다보니, 어쩔 수 없이 SIC링 가이드와 토르자이트링 가이드를 섞어서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점은 좀 아쉽다. 그래도 요즘 많이 유행하고 있는 RV가이드를 버트 가이드로 사용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일단은 택배가 도착하면,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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