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져서 방치된 과거의 명기 엣지 프라이드를 복원해보자!!
얼마전 고향선배인 박프로님이 샵에 있던 파손된 로드들을 왕창 보내주셨다. 로드빌딩과 수리를 하고 있는 후배를 위해 좋은 재료로써 말이다. 덕분에 요긴하게 잘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그중에 어떤 로드들은 조금만 손보면 다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녀석들도 몇몇 눈에 띄였다.
그중의 하나가 오늘의 주인공 팜스 엣지 프라이드 EPGS-602이다. 엣지 프라이드 시리즈는 한시대를 풍미했던 명기로써 유명한 배스로드였다. 지금은 단종된지 20,30년 가까이 되어 상당히 보기 드문 로드이기도 하다.
보시다시피 상태는 부러진 상태에서 오랫동안 방치되어 상태가 엉망이었다. 더군다나 엣지 프라이드 시리즈는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릴씨트 도장면이 끈적끈적해지는 현상이 발생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그래서 이번 작업은 다음과 같이 진행하였다.
1. 부러진 부위에 카본 솔리드 팁 장착
2. 신형 가이드 교체 및 재랩핑
3. 릴씨트 및 콜크그립 손질
우선 카본 솔리드 팁은 예전에 엔에스 메두사 엣지 로드에서 추출한 팁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번 작업에는 개인적으로 요즘 유행하고 있는 하드솔리드 팁 스타일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마침 구경도 거의 비슷해서 궁합이 잘 맞는 듯했다. 솔리드 팁 장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이라면, 조인트 부위를 얼마나 잘 가공하느냐인 것 같다. 일단 정밀하게 가공하지 않으면 조인트 강도의 문제도 있지만, 기존 블랭크와의 직진성 문제에도 많이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래서 최대한 사포로 갈아낼 때 조금씩 회전을 시키면서 균질하게 연마되도록 해야한다. 그리고 조금씩 깎아내면서 메인 블랭크의 구경에 일치시키면서 유격을 없애주어야한다. 또한 조인트 부위의 서로 맞닿는 부분은 경사로 가공해주면, 강도의 문제도 해결하고 이질감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가이드는 그동안 파손된 로드들에게서 적출해놓은 후지 가이드(티탄 및 스텐리스, SIC링)을 사용하였다. 처음에는 탑가이드 포함 9개를 준비해놓았는데, 실제 배열에 들어가면서 8개로 세팅하게 되었다. 기존 6피트짜리 로드에서 솔리드팁을 장착하면서 6피트 2인치 정도로 길이가 늘어나서 순정상태일 때 보다는 한두개정도 더 세팅된 듯 싶다.
최근에 가이드 랩핑을 많이 하면서 맘에 들었던 컬러가 민트 컬러였다. 513번 랩핑사인데, 에폭시를 먹이게 되면 고급진 민트 컬러로 발색이 된다. 그래서 이번 작업에도 메인컬러로 민트를 설정하게 되었다.
릴씨트와 콜크그립은 우선 물티슈로 빡세게 닦아 보았는데, 릴씨트에는 큰 효과가 없었다. 그래서 릴씨트는 칼등으로 긁어내어서 소재 본래의 컬러를 끌어내었다. 칼등으로 대충 긁어내고 수세미형 사포로 표면을 정리해 주었다. 그리고 물티슈로 닦아서 마무리지었다. 콜크그립은 천연 소재라서 오염과 함께 자연 수축으로 인해 표면의 거침이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일단 물티슈로 닦아내고 320번 사포로 살살 갈아내주었다. 마무리는 역시 물티슈로.....ㅎ
이렇게 내 로드 식구가 하나 더 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 물가에서 얼른 테스트해보고 싶다.
과연 어떨지......
'루어낚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스토어된 엣지 프라이드 로드 테스트 (0) | 2025.05.11 |
---|---|
베이트로드에 고정식 훅키퍼 장착하기.. (0) | 2025.03.16 |
다이와 25 알파스 BF TW 8.5L을 영입하다!!! (0) | 2025.03.03 |
옥계수로 밤마실(2025/02/11) (2) | 2025.02.11 |
고멕서스 슈퍼 쉘로우 스풀을 21 질리언에 장착!! (4) | 2025.02.04 |
댓글